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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증상 의지 결핍 오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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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증상 의지 결핍 오해

호호바 2021. 10. 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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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한마디로 표현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주위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를 마치 가짜 환자처럼
대하기 일쑤이다.
우울증을 그저 의지 결핍 상태라고 보는데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우울증의 특징인 마음에 고통은 워낙 극심한
경우가 많아서 증상을 열거하여 목록으로 만든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윌리엄 스타이런은 '보이는 어둠'에서 자신이 겪은 우울증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놓았다.

나른한 암울함. 침울함. 정적. 무감각. 기이한. 연약함. 혼돈. 무능.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어 앞뒤가 안 맞는 상태. 따분한 몽롱함. 쇠진. 기운 빠지게 하는 투쟁. 본능의 와해. 순간순간의 기진맥진. 자신에 대한 역겨움. 진짜 고통과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 불길한 기분. 두렵고 악마적인 불편함. 고통의 지독한 내면성. 생채 기관을 뒤흔드는 즉각적 지각변동. 지극한 고통의 돌풍.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고통. 공포의 안갯속에 함몰된 일련의 시련. 우울의 검은 폭풍. 짓 누리는 어둠. 절망을 넘어선 절망. . .




기본 증세는 슬픔이다.
일반적인 슬픔이라기보다 깊은 절망.
사는 것이 역겹다 못해 아예 생을 하직하려는 유혹으로까지
갈 수 있는 마음, 즐거운 것이 없는 상태, 모든 감각의 쇠퇴, 주변에 대한 무관심,
삶을 어둡고 괴롭고 근심스러운 것으로 보는 관점 등을 말한다.
이런 증세에 빠지면 음식도 맛이 없어진다.

이런 상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몇 주에서 몇 달간 은근히 지속된다.
보통 우울증은 한꺼번에 오지 않고 차츰차츰 자리 잡는다.
어느 날 느닷없이 우울증이 닥쳐오기도 한다.
난생처음 우울증이 찾아올 때는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다.
신체적 피로 때문이겠지
또는 이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가 초기에 오는 우울증 증상들이 되풀이되면 그제 거야
우울증에 대해 인지 하게 된다.

우울증의 특징적 증세

1. 주의 집중이 힘들어지는 현상,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지적인 민첩성이 감소하는 현상.
책을 읽거나 영화 한 편을 보아도 몇 초만 있으면
정신이 딴 데로 분산된다.
읽더라도 건성으로 읽어 그 문장의 뜻을 확실히 파악할 수가 없어
자꾸만 먼저 읽은 것으로 돌아가 다시 읽게 된다

2. 신체적인 변화
심한 피로감. 특히 아침에 기운이 쭉 빠지고
동작이 느려짐
활동을 시작하기가 힘들어짐
우유부단함
의지도 기운도 상실한다.
활동은 최소한으로 줄어든다.
피곤, 의욕상실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기도 한다.

3. 수면 습관과 식욕의 변화
잠을 자더라도 중간에 자꾸 깨면서 쪽잠을 자든가,
아니면 깨어나 다시 잠들 수가 없게 된다.
식욕이 줄어 체중이 줄어들게 된다.
너무 많이 자기도 하고
보통 때보다 먹는 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단 음식을 많이 먹어 체중이 늘기도 한다.

4. 불안과 슬픔
안절부절못함
심장이 빨리 뜀
가슴이 꽉 막히는 듯함
소화장애 떨림 땀 흘림 두려워하고 걱정스러운 태도
얼굴 표정은 단조롭고 눈엔 생기가 없다.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아무 때나 불쑥 눈물이 난다
자신을 평가 절하하고 자책한다.
사회와 주변에 짐이 된다고 생각.

5. 고립
남들과 접촉하기를 피하게 됨
외출하기 싫어함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어짐
자신만의 반복적인 생각 속으로 들어감
외부와 접촉하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 됨

6. 시간에 대한 생각
매 순간이 끝없는 영원과 같이 느껴진다.
하루하루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고문같이 느껴진다.

7. 우울증 증상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곤 한다.
아침에 깨어날 때 가장 심하다.
새로운 하루와 대면하는 것이 넘
부담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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